
거대한 빈곤이 자리 잡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빈민촌.
쓰러져가는 나무 판자집에서 올망졸망 살고 있는 삼남매를 만났다.
비키와 디마스, 그리고 부뜨리. 어린 삼남매는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흙바닥에 구멍이 뻥뻥 뚫린 천장으로 만들어 진 집,
빈민촌 중에서도 가장 못 사는 삼남매의 집은 비라도 오는 날이면 바닥은 온통 진흙탕이 되어 질척인다고 했다.
하지만 더 가슴 아팠던 건... 이 집마저도 곧 철거될 예정이라는 참담한 이야기였다.
얼마 전부터 비키는 큰 포대를 들고 동네 구석구석을 돌기 시작했다.
아픈 할머니 대신 삼남매가 생활비를 벌기 시작한 것.
디마스와 부뜨리는 그 뒤를 따라가며 쓰레기와 못을 주워 담고, 포대가 가득 차면 팔아서 네 식구가 살아갈 생활비를 번다.
아픈 할머니가 건강해져서 오래오래 함께 사는게 소원이라는 아이들,
새벽에 일어나 포대를 메고 나가는 아이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는 할머니.
할머니와 어린 삼남매는 서로에게 살아가는 희망이 되어주고 있었다.
낡은 옷을 입을 때마다 동네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는 삼남매에게,
김하늘은 재봉틀로 직접 청바지를 만들어 선물하고, 동네 아이들의 머리까지 이발해주었다.
삼남매의 집을 방문한 이준기는
빗물이 그대로 새어 들어오는 집을 꼼꼼하게 살피더니, 팔을 걷어 부치고 집수리와 바닥공사를 직접 해주었다.
사실, 이들의 나눔은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바로 김하늘, 이준기 팬들의 따스한 마음이 함께 한 것. 두 연기자의 팬들이 소중하게 모아준 기금으로 아이들의 이름으로 컴퓨터 교실과 농구대를 설치했다.
평소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기만 했던 아이들,
그래서 가끔 주눅 들어보였던 삼남매의 어깨가 으쓱해지는 순간이었다.
헤어지는 날,
더 나누어 줄 수 없음이 아쉬워 두 배우와 아이들은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