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차드에는 종이 공책이 귀하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종이공책 대신 작은 칠판을 잘라, 공책으로 씁니다.
하얀 분필로 숫자를 써보고, 집에 있는 동생 얼굴도 그리죠.
삐뚤빼뚤 어제 배운 글씨도 적어보고요.
궁금한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들은
몽당분필을 손에 쥐고, 우리나라 돈 500원짜리 공책칠판이 닳고 닳도록 문지릅니다.
칠판공책에 글씨가 가득 차면 작은 손에 힘을 꽉- 주고서 지워보지만,
이미 하얗게 변해버린 칠판공책은 다음 글씨를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빤히 쳐다보는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있자니, 아이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이거요? 제 공책이에요. 아무리 꾹꾹 눌러도 자꾸 자국이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