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셉의 포토에세이 '마주치는 세상' (1)
사진작가 이요셉님은 지난 6월 1일부터 6월 18일까지 우리단체 아프리카 사업장이 있는 르완다, 케냐, 에티오피아를 방문하여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우리단체는 가슴으로 읽고 눈으로 속삭이는 이요셉님의 포토에세이 '마주치는 세상'을 연재물로 기획란에 게재합니다.
아픔은
르완다에서 내가 느낀 가장 큰 아픔은
아직 너무나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몸만한 나무를 이고,
먼 길 물 길어 나르는 가난한 풍경이 아니라,
자신의 형제와 부모를 살해한 이웃들과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야 하는 일상이었다.
그 상처에 대해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그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상처를 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 이웃이던 사람이 한 순간 적이 되고, 다시 이웃이 되었지만
더이상 마음을 열지 않으면 과연 이웃인가...
글. 사진 이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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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르완다 아이들 종족간의 오랜 갈등과 잦은 내전으로 가슴속 깊은 상처를 안고 사는 르완다 사람들. 1994년 또 한번의 내전으로 인구 800만명 중 100만명이 사라져버린 르완다의 극악무도한 학살의 공포가 14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새 사라져 버린듯 르완다의 일상은 그저 그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지울 수 없는 가난의 흔적과 가족을 잃은 슬픔은 건조한 흙먼지처럼 군데군데 번져 있습니다. 한창 먹고 성장해야 할 아이들이 아침에는 차 한 잔, 점심에는 빵 한 조각, 저녁에는 콩과 카사바(아메리카 열대지역이 원산지인 덩이줄기 식물. 동아프리카에서는 덩이줄기를 말려 가루를 친 다음 쪄서 ‘우갈리’라 칭하는 음식을 해 먹는다 - 편집자주)를 삶아 먹는 것으로 배고픔을 달랩니다. 이 아이들은 학교수업을 마친 후 왕복 2km를 걸어 물을 길어오거나 땔감을 구해오는 일, 가축을 돌보는 일을 주로 합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대부분 방과후 과외수업을 받지요. 우리단체는 르완다의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집을 운영하여 학용품과 급식을 제공하고 말라리아, 기생충감염 등의 질병검사와 의약품을 지원합니다. 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서로 돕는 법을 배우며, 열심히 공부하면 어떻게 될까요? 르완다의 미래가 밝게 되지요. 이들이 내전을 막고 갈등을 없앨 사랑과 화해의 불씨로 커가기 때문입니다. (굿네이버스 르완다지부 정외식 지부장) |
























